외지 손님에게 꼭 대접하는 그 맛, 칼칼한 두루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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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 소하리에서 만나는 두루치기 맛집은 돼지 부위 중 맛있는 부위를 섞어쓰는 것이 특징이다.

광명시 두루치기가 별미로 소문난 것은 우선 두루치기 주재료인 돼지고기가 특별해서다. 이곳에서는 갈빗살, 돼지 엉덩잇살 등 돼지 부위 중 졸임에 가장 맛있는 부위를 다 섞어서 쓴다. 두루치기는 본래 전라도 토속음식이다. 불쑥 손님이 찾아와 고기를 숙성시킬 시간이 없을 때 만들어 내놓던 음식이다. 고기에 양념이 베어들 시간이 부족하므로 두루치기는 일반적으로 강한 양념을 쓴다. 여기서 두루치기 맛이 결정된다. 바특하게 졸여 먹기 때문에 짜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달아도 밥과 함께 먹기 곤란하다. 

채소를 듬뿍 넣으면 두루치기의 진한 맛이 먹기 좋게 중화된다.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수분은 국물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집어넣어 만들기 때문에 지방별로 맛이 조금씩 다르다. 아삭한 김치와 푸짐한 양파, 고소한 돼지고기, 그리고 혀에 착 감기는 국물 맛이 잘 어우러지는 두루치기를 최고의 맛으로 친다. 국물은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여야 하고, 조리 중에는 뚜껑을 열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하얀 쌀밥 위에 적당히 신 김치를 올리고 마늘 한 점과 돼지고기를 올려먹는 맛은 상당하다.

두루치기에는 기본으로 두부가 들어가지만 비용을 내야해야 하는 집도 있으니 약간의 사전조사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두루치기 건더기를 건져 먹으면 보통 사리로 라면을 넣어 먹는데, 처음부터 라면을 넣고 끓이면 국물이 졸아 간이 강해지므로 건더기를 거의 다 먹었을 때 남은 국물에 물을 더 붓고 면을 넣어야 더욱 맛있다는 점을 팁으로 전해 드린다.

 

입소문 잔뜩! 저렴한 칼국수의 기막힌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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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두깨로 두드려 만든 칼국수. 면발이 살아있다.

여느 시장이 그렇듯, 광명시에서도 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데, 광명시에서도 별미로 꼽히는 칼국수는 바로 '홍두깨 칼국수'이다. 옛날, 옷감을 다듬이질 할 때 쓰던 나무 막대인 홍두깨. 칼국수는 반죽을 칼로 썰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홍두깨 칼국수는 반죽을 썰기 전에 홍두깨로 잘 두드려 준다. 이렇게 홍두깨를 사용한 칼국수는 면발의 쫀득한 맛이 특히나 더 잘 살아있게 된다고 하니, 이 말이 진짜인지가 궁금하다면 광명동에 위치한 광명시장으로 향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면 간단한 찬이 나온다. 김치와 열무김치가 나오는데, 간이 심심한 것이 면 요리와 맞춤이다. 깊고 진한 국물에 차진 면발, 더구나 양도 푸짐하다.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한 편이라 멀리서부터 이 홍두깨 칼국수를 먹으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유명한 '홍두깨 칼국수 집' 일대에는 해물칼국수와 김치칼국수 등, 다양한 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칼국수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으니 이곳들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조개와 홍합이 풍부하게 들어가 국물이 시원한 해물 칼국수, 매콤한 김치를 넣어 한소끔 끓여 내오는 김치 칼국수 또한 홍두깨 칼국수 못지 않은 별미이니 말이다.